13.9% '제로'…진흥원 "시장 진출 후 자금·기술·인력 등 다양한 위기 직면"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64.7%는 연간 매출액이 10억원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3.9%는 매출을 아예 내지 못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최근 '디지털헬스케어 정책 지원을 위한 산업실태 고찰'이라는 보건산업브리프를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 546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546개 기업 중 대다수는 중소기업(98.7%)이었고,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업력이 10년 미만(75.1%)인 업체가 많았으며, 대부분 비상장기업(95.1%)이었다.
조사에 따르면 2022년 12월말 기준 매출이 있는 470곳 연간 매출액 총액은 2조458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중 국내 매출액은 1조8341억원, 수출액은 2411억원으로 89.7%가 국내 매출이었다.
매출액을 살펴보면 '10억 미만 매출' 업체가 64.7%로 가장 많았다. 50억 이상 매출을 기록한 업체는 12.1%였다. 특히 디지털 헬스케어 제품 및 서비스로 매출을 올리지 못한 업체도 13.9%(76곳)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업들의 주력 사업분야는 1~3순위를 조사한 결과(중복 응답), 기기가 51.2%로 가장 많았다. 이어 소프트웨어(22.9%), 서비스(20.8%), 시스템(5.2%) 순으로 조사됐다. 주력 사업분야에 활용한 기술은 빅데이터(40.3%), 센서(36.4%), 인공지능·지능형로봇(32.2%) 순이었다.
진흥원은 "혁신적인 기술과 제품을 보유해 성장 잠재력이 있으나 시장에 진출해 실제 성과를 낼 때까지 자금, 기술, 인력 등 다양한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며 "신기술 제도 내 채택에 대해 보수적인 우리나라 의료 특성상 사업화 성공을 통해 생존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특성을 고려하면 건강한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가 갖춰지기까지 기술 개발 및 혁신을 지속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정책을 발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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