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사,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개발 이어져 셀트리온·종근당바이오·일동제약 등 도전장 "기존 면역 기능에서 뇌·신경질환까지 역할 연구" |
장내 미생물인 마이크로바이옴의 안전성을 내세운 신약 개발이 국내에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치매, 파킨슨 등 뇌·신경 질환으로 적응증을 확대해 신약 개발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3일 한국바이오협회 등에 따르면 국내 제약바이오사들은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치매 신약 개발에 진출하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옴은 기존 바이오 의약품 대비 안전성이 우수해 신약 개발 성공성이 높고, 소요 기간과 비용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다양한 질병에 대한 적용 가능성이 높다. 최근에는 치매뿐만 아니라 파킨슨 등 신경질환 신약으로도 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먼저 셀트리온은 지난해 국내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사인 리스큐어바이오사이언시스와 마이크로바이옴 파킨슨병 치료제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맺으며 시장 도전에 나섰다.
앞으로 파킨슨병 신약 개발을 통해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영역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퇴행성 신경질환 치료제 파이프라인 강화에도 나설 전망이다.
종근당바이오는 마이크로바이옴 연구센터를 설립한 상태다. 연세대의료원과 공동으로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치료제를 공동 연구개발하고 있다. 알츠하이머 치매 등에 대한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파이프라인 강화에도 나섰다.
지놈앤컴퍼니는 2020년 미국 바이오텍 싸이오토 바이오사이언스를 인수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파이프라인인 뇌 질환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SB-121'을 확보한 상태다.
일동제약도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공동연구소를 출범시켰다. 연구소에서 뇌질환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마이크로바이옴 응용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바이오텍인 에이치이엠파마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우울증 치료제 신약 'HEMP-001'에 대한 임상 2상 시험 허가를 받아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