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도입 10년···수술 시뮬레이터·치료재료 포함 맞춤형 의료기기 개발 등 혁신 선도
3D프린터 출력물로 수술 전(前) 시뮬레이션
서울아산병원 융합의학과 의료영상지능실현 연구실은 지난 2014년 연구 목적의 3D프린터 도입 후 다수 진료과와 협업하며 환자 맞춤형 시뮬레이터 제작 및 수술가이드, 결손환자 재건을 위한 보형물 등을 공동 연구했다.
3D프린팅 출력물은 의료진 수술 전(前) 시뮬레이션 및 수술 가이드, 삽입형 보형물 등으로 활용되며 그 효과와 유용성이 여러 논문으로 입증됐을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신의료기술 및 혁신의료기술로 지정, 의료진 교육 활용 등의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신물질‧신기술 복합한 3D 프린팅 기술 각광
소재 발전과 의술 개발에 따라 의학교육 패러다임도 바뀌고 있다.
최근에는 인체에 삽입해도 거부반응이 없는 프린팅 소재가 개발돼 식약처 허가를 받았다. 또한 미국 FDA에서 승인된 3D프린팅 재료를 이용한 장치 출력이 가능해져 여러 실험과 중증환자 치료에 활용 중이다.
성형외과 최종우 교수팀은 안면재건 수술에서 3D프린팅을 활용한다. 암이나 외상으로 결손된 부위를 보완할 인공 뼈를 출력해 환자에게 바로 식립할 수 있다.
최종우 교수팀은 안전이 검증된 생적합 티타늄을 이용, 환자에게 적용했으며, 귀나 코 등의 결손부위가 자연스럽게 보일 수 있도록 피부 질감과 색상 등을 고려한 얼굴 보형물 연구도 진행했다.
의료기술 지정‧논문 발표 등으로 국제적 인정
이 같은 기술적 진보와 연구 성과는 실제 의료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신의료기술 또는 혁신의료기술로 지정돼 의료연구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으며, 논문 게재나 학회 수상 등으로 국내외에서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인공 어깨관절 치환술 의료용 가이드(정형외과 고경환 교수팀), 안와골절 임플란트 제작 가이드(안과 사호석 교수팀) 등 4건은 신의료기술 혹은 혁신의료기술로 지정됐고, 2024년에 열린 북미방사선학회(RSNA) 내 3D프린팅 분과학회(3DP SIG)에서 4D신장암 가이드 및 폐 보형물 임플란트 제작 아이디어가 수상하기도 했다.
의료영상지능실현연구실을 이끌고 있는 김남국 서울아산병원 융합의학과 교수는 "지난 10년의 3D프린팅 연구와 기술 개발은 서울아산병원의 세계적인 의료수준에 걸맞는 새로운 치료기술을 개발해, 더 안전하고 효과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의료진 아이디어에 기반한 것"이라며 "지속적인 연구로 의료현장에서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세계적인 기술을 개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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