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사들이 기존 의료기기 업체와 업무협약을 맺거나 투자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 동국제약, 대웅제약 등 전통 제약사들이 미용부터 디지털까지 다양한 분야로 의료기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최근 성우전자와 신성장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화장품과 의료 미용기기기 제품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유한양행의 더마코스메틱(의약품 수준의 화장품)과 성우전자의 전자부품 기술이 의료 미용기기 시장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예정이다.
동국제약도 미용 의료기기 사업을 확장하는 모습이다.
동국제약은 미용기기를 포함해 중소형 가전제품을 개발 생산하는 전자회사 '위드닉스'를 인수했다.
위드닉스는 미용기기와 식기 살균 건조기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2019년 일본을 시작으로 독일, 홍콩 등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동국제약은 이미 마데카 프라임, 마데카 프라임 인피니티 등 미용기기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위드닉스와 협업해 새로운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디지털 의료기기 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2018년 6조8000억원에서 2022년 약 12조억원으로 성장했다. 지난 10년 간 한국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2배 넘는 성장을 이뤄낸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의료기기 산업은 중소 업체들이 주를 이루고 있어 사업을 선점한 기업이 없다"며 "대형 제약사들이 기존 업체와 협업하거나 투자하는 방식으로 시장에 뛰어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약사들이 기존 영업망을 활용할 수 있고, 의약품과 의료기기의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는 장점에 의료기기 사업에 뛰어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