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K-뷰티' 열풍이 가정용 미용기기(홈 뷰티 디바이스)와 의료기기 시장으로까지 확산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전통 제약사들도 미래 먹거리로 미용·의료기기 사업을 낙점한 후 이른바 '뷰티테크' 시장에 속속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가정용 미용기기 수출액은 전년 대비 145.0% 급증한 6700만달러로 집계됐다. 역대 1~4월 중 최대 수출 실적이다. 올 연말까지 직전 최고치를 크게 넘어서는 것은 물론 최대 무역수지 흑자 등을 가뿐하게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기업 사례를 보면 글로벌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은 지난 16일부터 17일(현지시간)까지 진행된 미국 아마존 프라임데이 행사에서 자사 뷰티기기를 1만대 판매했다. K-뷰티 열풍이 지속되는 가운데 해외에서도 안티에이징(항노화)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국내 기업의 홈 뷰티 디바이스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에이피알은 더 나아가 의료기기 시장에까지 진출을 앞두고 있다. 앞서 에이피알은 지난 2월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2025년에는 의료기기 등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홈 뷰티 디바이스 시장에서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술력을 강화시키면 의료기기 분야에도 도전이 가능할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며 "(항노화 신소재 물질인) PDRN 자체 생산을 목표로 연내 공장 준공 완료를 계획하고 있다. 준공 시기가 빨라지면 의료기기 시장 공략도 속도감 있게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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