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체외진단의료기기 산업 시장이 최근 3년간 연평균 10.8%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지난 22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펴냈다. 보고서는 코로나19 진단키트로 수혜를 입은 이후 엔데믹을 맞이한 체외진단의료기기 산업의 추가 성장 동력 확보 필요성을 강조하며, 국내·외 체외진단의료기기 산업 현황 및 향후 전망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예방중심의 패러다임 변화로 미래 산업이 성장할 것을 예측하고 기술 발전에 따른 혁신진단 기술 및 제품화 이동 방향과 인수·합병 등으로 강화되는 시장 경쟁, 관련 시장 규제 등을 언급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체외진단의료기기 산업 시장은 최근 3년간 연평균 10.8% 성장, 2023년 글로벌 전체 의료기기 시장의 약 15.2%(786억 9000만 달러)를 차지했다.
보고서는 체외진단의료기기 시장이 2029년까지 연평균 7.2% 성장해 1194억 5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의 경우 코로나19 진단키트에 의해 주도된 시장 성장세는 엔데믹 이후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으나, 코로나19 발생 이전과 대비해서 시장 규모가 확대되어 무역수지 흑자를 유지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체외진단의료기기 산업 시장 시장은 2029년까지 연평균 7.2%로 성장할 것이며 1194억 5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보고서는 코로나19를 계기로 관련 진단키트, 시약 등 분야에서는 국산화를 실현한 듯 보인 반면, 높은 기술력을 요하는 진단장비와 관련된 기술 분야에서는 수입산 사용이 우세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체외진단 시장은 북미와 유럽 지역의 비중이 높으며 가장 큰 규모의 북미 지역은 미국이 시장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미국은 선진화된 의료 인프라의 영향으로 혁신 기술 수요가 높은 편이나, 대신 시장 포화라는 한계를 맞고 있다. 이에 글로벌 주요 기업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등 의료 인프라가 발전하고 있는 신흥 시장으로 초점을 옮겨 진출하고 있으며 시장 경쟁을 심화시킬 것이라는 게 보고서의 분석이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환자중심의료는 환자의 건강과 질병의 예방에 초점을 두고 환자 존중, 정보 공유, 환자 참여 및 협력을 최우선으로 한다. 환자를 중심에 둔 질병 예방 및 건강 관리를 위한 의료기기의 관심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보고서는 신종 감염병의 발생과 유전자 정보를 활용한 개인 맞춤형 진단·치료에 대한 수요는 체외진단의료기기 시장 성장을 가속화 할 것으로 전망했다.
체외진단분야의 기술은 전통적으로 활용해 왔던 병원체의 동정, 분자진단·면역진단 기술에 IT, NT 등을 접목함으로써 민감도와 작업 효율성을 높이고 현장 적용이 가능한 다중 검출 시스템을 개발하는 방향으로 발전했다. 다중 검출 시스템이 발전한 덕분에 대형 검사소에서 한번에 검사를 진행하는 중앙집중식 검사에서 소형 장비를 통해 바로 진단이 가능한 현장진단으로 검사 방식이 진보할 수 있었다.
보고서는 정밀의료를 기반으로 한 신기술의 발전이 체외진단의료기기 산업시장의 성장에 일조했다고 보았다. 정밀의료는 환자의 유전체 특성 및 다양한 정보를 분석하여 최적의 맞춤형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기술 고도화에 따라 정밀의료를 기반으로 한 신기술이 발전하고 있다. 관련 분야로는 동반진단, 유전체 분석(시퀀싱), 액체생검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