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2024년 의약품, 의약외품, 의료기기의 허가·인증·신고 현황을 종합 분석한 허가보고서를 4월 29일 발표했다.
식약처가 공개한 ‘2024년 의료제품 허가 보고서’에는 우리 몸에 직접 닿는 의약품부터, 없으면 안 되는 마스크, 똑똑한 AI 의료기기까지 들어 있어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지난 한 해 동안 우리나라 의료 제품 시장의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다.
이 보고서는 식약처 대표 누리집(www.mfds.go.kr) 내 ‘법령·자료 → 자료실 → 안내서/지침’에서 상세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2024년 의약품 허가·신고 품목 수는 총 1197개로 집계됐다. 주요 특징으로는 ▲희귀의약품 허가의 꾸준한 증가 ▲순환계용 약의 높은 허가 비중 ▲동등생물의약품(바이오시밀러)의 역대 최다 허가 건수 등이 두드러졌다.
희귀의약품은 2023년 대비 2개 품목 증가한 39개 품목(26개 성분)이 허가되어 희귀·난치 질환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항악성종양제가 16개 품목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동등생물의약품(바이오시밀러)은 총 18개 품목(10개 성분)이 허가되며 2012년 첫 허가 이후 가장 많은 수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국내 개발 품목이 13개(7개 성분)로 전체 허가 품목의 약 72%를 차지하며 국내 바이오 기술의 성장세를 입증했다. 특허 만료를 앞둔 오리지널 의약품이 많아 향후 국내 기업의 바이오시밀러 개발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허가 품목 수가 가장 많은 효능군으로는 은행엽건조엑스 등을 주성분으로 하는 순환계용 약(161품목)이 꼽혔으며, 해열·진통·소염제(146품목), 당뇨병용제(127품목), 기타 비타민제(99품목), 항악성종양제(39품목)가 뒤를 이었다.
제네릭의약품 허가·신고 품목 수는 845개로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이는 2021년 7월부터 시행된 동일 임상시험자료 사용 제한 규제가 안정적으로 정착된 결과로 분석된다. 제네릭의약품은 오리지널 의약품, 즉 처음 개발된 신약의 특허가 만료된 후, 다른 제약회사에서 동일한 주성분, 함량, 제형, 효능·효과, 용법·용량으로 제조한 의약품을 가리킨다.
의약외품 허가 동향, 생활 밀착형 제품 개발 지속
2024년 의약외품 허가·신고 품목 수는 총 659개로 나타났다. 주요 특징으로는 ▲안전성·유효성 심사 대상 신규 품목의 꾸준한 개발 ▲국내 제조 품목의 높은 허가·신고 비중 유지 등이 주목할 만하다.
새로운 소재나 조성 등을 적용한 반창고, 콘택트렌즈 관리용품 등 일상생활과 관련된 의약외품 개발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안전성·유효성 심사를 거친 허가 제품은 36개 품목(10개 품목군)으로 확인됐다.
국내 제조 품목의 허가·신고 건수는 567건으로 전체의 86%를 차지하며 국산 의약외품의 품질 경쟁력을 입증했다.
품목별 허가·신고 건수는 생리대가 271개 품목(41.1%)으로 가장 많았으며, 치약제(127품목, 19.3%), 반창고(69품목, 10.5%) 순으로 나타났다.
의료기기 인허가 동향, AI 기반 SaMD 개발 활발
2024년 의료기기 허가·인증·신고 품목 수는 총 7116개로 집계됐다. 주요 특징으로는 ▲독립형 디지털 의료기기 소프트웨어(SaMD) 품목허가 증가 추세 ▲조직 수복 및 피부 관련 의료기기 품목 증가 ▲고령화에 따른 실버용 의료기기의 꾸준한 허가 등이 두드러졌다.
독립형 의료기기 소프트웨어(SaMD) 허가·인증·신고 건수는 최근 3년간 꾸준히 증가했으며, 특히 인공지능(AI) 기반 국내 제조 SaMD 제품이 전체의 87%를 차지하며 강세를 보였다. 2024년에는 다양한 진료 분야에서 AI 기반 SaMD 혁신의료기기 허가가 두드러졌으며, 현재까지 허가된 혁신의료기기 41개 품목 중 33개(80.5%)가 SaMD 제품으로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개발 및 제품화가 활발히 진행 중임을 시사했다.
피부 미용 및 성형에 대한 높은 관심에 따라 조직 수복용 생체재료, 조직 수복용 재료, 안면 조직 고정용 실 등 피부 관련 의료기기 허가 또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고령화 사회의 영향으로 치과용 임플란트 상부구조물, 치과용 임플란트 시술 기구 등 실버 세대를 위한 의료기기가 허가·인증·신고 다빈도 상위 품목에 꾸준히 포함되는 경향을 나타냈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의료제품 허가 등 관련 정보를 적극적으로 제공하여 안전하고 품질 우수한 의료제품 개발을 지원하고 소비자 알 권리 증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년 K-의료 제품 허가 현황을 파악하거나 의료 제품 시장의 트렌드를 확인하고픈 이들을 위해 △신규 허가 의약품 △국내 개발 신약 목록 △희귀의약품 허가 목록을 간추려 소개한다.
https://www.healthinnews.co.kr/view.php?ud=202504291910216362ed5b7d6446_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