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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헬스케어, 만성질환 관리 새 치료옵션 각광"

작성자 (주)헬프트라이알 날짜 2025-05-13 11:05:15 조회수 56

 ▲ 지난 11일 서울롯데호텔에서 열린 대한임상순환기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조재형 서울성모병원 교수가 ‘디지털 만성질환 검사장비의 활성화 필요성과 기대효과’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는 모습.

 

 ▲ 조재형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정부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당뇨·고혈압 등 만성질환관리사업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디지털 헬스케어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조재형 교수는 지난 11일 서울롯데호텔에서 열린 대한임상순환기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디지털 만성질환 검사장비의 활성화 필요성과 기대효과’를 주제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발표를 진행했다.
 


조 교수는 이번 발표를 통해 “당뇨와 같은 만성 질환은 아무리 좋은 약품이 나오더라도 생활습관 개선이 병행돼야 하기 때문에 제대로 관리하는 게 매우 어렵다”며 “때문에 10년, 20년 앞으로 바라보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에 대한 선제적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은 현재 고혈압 유병률 28.6%, 당뇨병 유병률 14.5%에 달하며, 관련 진료비만 해도 연간 21조 원을 넘는 등 만성질환에 따른 사회경제적 부담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디지털 헬스케어 활성화 전략’, ‘K-디지털 전략’ 등을 통해 AI 기반 헬스케어 산업 육성에 나서고 있다.
 


조 교수는 연속혈당측정을 바탕으로 혈당을 조절한 실제 사례를 발표하며 “이를 테면 연속혈당측정이 굉장히 많은 부분들을 변화시킬 수 있듯이 각각의 질환이나 환자 상황별로 맞는 디바이스를 활용하면 치료율 개선이나 의료비 절감효과를 볼 수 있다는 분석이 많다”고 말했다.
 


디지털 만성질환 검사장비는 ▲혈압·혈당·심전도 등의 연속 모니터링 ▲개인 맞춤형 데이터 분석 ▲환자-의료진 간 소통 증진 ▲이상 징후의 조기 발견 등에서 장점이 있다. 특히 환자의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과 참여도를 높이고 치료 지속률을 향상시키는 데도 기여할 수 있다는 게 조 교수의 설명이다.
 


현재 일차의료 중심으로 운영되는 만성질환관리제도는 ▲의료기관 방문률 확보▲시범사업의 높은 목표 도달률 확보 ▲의료진 부담 경감 등이 해결 과제로 꼽힌다. 실제 보건복지부의 1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 결과에 따르면, 당화혈색소 목표 도달률은 1.5% 증가에 그쳤으며, 의료기관 방문율이 떨어지는 치료 지속성이 낮은 환자의 경우 입원율이 증가하는 경우도 나오고 있다.
 


또한, 지난해 한 헬스케어 기업에서 국내 고혈압환자 800명을 대상으로 ‘가정혈압 측정 실태조사’를 진행한 결과 고혈압환자의 38.3%는 혈압 측정 횟수가 월 1회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 측정한다는 응답은 22.1%에 그쳤다.

 

조 교수는 “디지털 헬스케어의 경우 한쪽에서 일방적으로 추진한다고 활성화 되는 게 아닌 만큼 민관, 환자 등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기업은 진단기기를 만들고 정부는 시스템을 잘 만들어 의료진과 환자들이 제대로 쓸 수 있다면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의료 취약자 및 고령자를 우선한 디지털 검사장비 보급 확대 ▲검사 장비와 연동된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환자 셀프 건강관리 동기 강화 ▲장비 데이터 표준화 기술과 가이드라인 마련을 통한 의료현장 내 디지털 검사장비 활성화 지원 ▲지역보건소, 건보공단과 연계한 성과 모니터링과 데이터 기반 정책 등이 꼽힌다.
 


업계에서는 이를 통해 만성질환 환자의 의료비를 감소 시키고 효율적인 만성질환 관리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보건산업진흥원이 진행한 ‘디지털 헬스케어 효과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디지털 헬스케어를 활용할 경우 연속측정 환자군의 경우 의료비를 15% 가량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좌장으로 참여한 김한수 대한임상순환기학회 고문 역시 “의료진의 역할이 상대적으로 중요한 일반적인 질환들과 달리 만성질환의 경우 주체가 환자가 된다”며 “환자가 내 상태를 정확히 알고 어떤 것이 필요한지 이해하는 데 디지털 헬스케어가 도움이 될 걸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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